뉴스 검색 KBS NEWS 라디오 o 최경영의 최강시사 o 최영일의 시사본부 o 주진우 라이브 o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시사 o 시사기획 창 o 일요진단 라이브 o 질문하는 기자들Q o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o 남북의 창 o 재난방송센터 o 정치합시다 o 인사이드 경인 1TV 뉴스 o 06:00 뉴스광장 1부 o 07:00 뉴스광장 2부 o 09:30 930뉴스 o 12:00 뉴스 12 o 14:00 뉴스2 o 16:00 사사건건 o 17:00 뉴스 5 o 19:00 뉴스 7 o 21:00 뉴스 9 o 23:30 뉴스라인 2TV 뉴스 o 09:00 아침뉴스타임 o 15:00 뉴스타임 o 10:40 지구촌뉴스 o 17:50 통합뉴스룸ET 1TV 경인 o 뉴스광장(경인) o 뉴스9(경인) o 930 뉴스(경인) o 뉴스7(경인) 취재 K o 전체 o 데이터룸 o 취재후 o 팩트체크 o 사건후 o 탐사K o 여심야심 글로벌 K o 전체 o 특파원 리포트 o 글로벌 돋보기 o 세계는 지금 케이야 o 전체 o 현장영상 o 영상K 기타 o 제대로 보겠습니다 o 크랩 o 속고살지마 o 경제한방 o News Today(영어뉴스) 기사펼쳐보기 최신뉴스 정지 최신뉴스 재생 최신뉴스 이전기사 최신뉴스 다음기사 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뉴스 따라잡기] 하늘로 보내는 졸업장…3년을 기다린 ‘명예졸업식’ 입력 2019.02.13 (08:30) 수정 2019.02.13 (08:49) 아침뉴스타임 키보드 컨트롤 안내 동영상영역 시작 동영상영역 끝 다음기사 키보드 컨트롤 안내 동영상영역 시작 동영상영역 끝 [기자] 오래 기다렸지만 맘껏 기뻐할 수 없는 졸업식이 있습니다. 바로 어제 경기도 안산 단원고에서 치러진 명예 졸업식. 5년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 250명이 어제 졸업장을 받았는데요. 이 졸업장이 수여되기까지 그동안 많은 사연도 있었다고 합니다.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지금부터 따라가보시죠. [리포트] 설렘과 기대감으로 부풀어야할 졸업식장에 침통한 분위기가 가득합니다. 졸업생들이 있어야 할 자리에 꽃다발이 놓여있는가 하면, 학생증을 목에 건 가족이 대신 자리를 지키기도 했습니다. ["이영만, 최덕하."] 졸업장을 받을 학생들이 호명되자 곳곳에서 흐느끼는 소리가 터져 나옵니다. 어제 오전 열린 세월호 참사 희생 학생들의 명예 졸업식 현장인데요, 사고 당시 단원고 2학년이었던 250명의 이름이 한 명 한 명 호명됐습니다. 세월호 참사가 없었다면 3년 전인 2016년 졸업했어야 하는 학생들이었습니다. [이희운/단원고 졸업생 : "오늘은 졸업을 축하한다는 말을 더 하고 싶습니다. 그리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선배님들과 함께 한 사계절은 든든하고 예뻤습니다."] 후배 학생들과 먼저 졸업장을 받은 친구들이 잊지 않고 찾아와 눈물 속에 자리를 지켰습니다. [조현수/단원고 재학생 : "정말 너무 안타깝습니다. 선배님들을 꼭 잊지 않겠습니다."] 지난 시간 서로를 다독이며 의지하고 힘을 냈던 유족들은 다시 한 번 서로 위로를 건네는데요. [유경근/故 유예인 학생 아버지 : "별로 기분 안 좋아요. 예인이가 받아야 되는데……. 우리 엄마 아빠들이 우스갯소리로 그냥 하는 이야기가 '중졸일 뻔했는데 고졸 됐구나.' 이러고 그냥 그래요."] [김정해/故 안주현 학생 어머니 : "엄마가 대신 받기는 했지만 아이가 당당하게 받아야 할 졸업장인데……. 오늘 졸업했다고 안아주고 싶은데……."] 오래 기다렸지만 결코 기뻐할 수 없는 졸업식은 아이들이 없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홍영미/故 이재욱 학생 어머니 : "엄마지만 덤덤하긴 해요. 덤덤해요. 졸업은 진상 규명의 연결 선상에 있다고 보시면 되고 아직까지 왜 참사가 이렇게 일어났는지에 대한 원인이 밝혀지지도 않았고……."] 아이들의 학창시절 마지막 추억은 노란 보자기 안에 준비돼 있었는데요. [김정해/故 안주현 학생 어머니 : "친구들하고 같이 찍은 사진, 중학교 때 여기 벚꽃 아래서 찍은 사진이에요."] 졸업 사진을 찍지 못했지만 반 아이들의 사진을 모아 정성스럽게 준비한 졸업 앨범. 당시 2학년 8반 안주현군의 어머니는 졸업앨범과 졸업장을 들고 아들을 찾아갔습니다. [김정해/故 안주현 학생 어머니 : "잘 있었어. 주현이? 우리 주현이 이제 졸업했네. 엄마 곁에서 졸업했으면 얼마나 좋을까……."] 어린 나이에도 동생을 잘 챙기는 항상 믿음직스러웠던 아들. 세월이 흘렀다지만 가슴에 묻기엔 아직 아들의 부재가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김정해/故 안주현 학생 어머니 : "어엿한 대학생이 됐을 우리 주현이. 그리고 사회 나가서도 예쁜 대접했을 우리 주현이었는데, 엄마가 그런 모습을 못봐서……."] 사고만 아니었더라면 대학교에서 사회에서 저마다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갔을 아이들. 한창 꿈 많은 나이 제대로 피워보지도 못한 것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김정해/故 안주현 학생 어머니 : "이거 주현이 졸업장하고 꽃다발이야. 엄마가 잘 갖고 왔으니까 주현이한테 넣어줄게."] 사실 졸업장은 아들에게 주는 어머니의 특별한 선물입니다. 쉽게 얻은 게 아니기 때문인데요. 원래대로라면 학생들이 졸업해야 했던 2016년 2월, 당시 미수습 학생 4명은 유급 처리가, 희생 학생 246명은 제적처리가 됐던 상황이었습니다. [전명선/故 전찬호 학생 아버지 : "2016년 1월 12일. 피해 가족들에게 어떠한 연락도 없이 공문 한 장으로 지금까지 진행되었던 관례에 따라서 제적 처리를 했습니다."]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당시) 희생된 아이들의 학적들이 그대로 살아있었잖아요. 그러면 신입생들을 입학시킬 수가 없어요. 시스템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유가족들은 즉각 제적 처리에 반발했고, 교육부 훈령으로 희생 학생들의 학적을 되살릴 수 있었습니다. [전명선/故 전찬호 학생 아버지 : "학사 일정 중에 희생되신 그런 학생들에 대한 제적 처리를 당하는 일은 이제 대한민국 내에서 없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아이들의 제적을 막았던 유족들은 미수습 학생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명예 졸업식을 미뤄오다 올초 졸업식을 결정했습니다. [김정해/故 안주현 학생 어머니 : "여태까지 우리 아이들 제적 처리당하지 않고 이렇게 학적부에 제대로 기록되면서 받은 졸업장이라서 그것에 의미를 둬야 될 것 같아요."] [유경근/故 유예인 학생 아버지 : "마음 좋지 않습니다. 저희 아이들이 살아 돌아오는 것 외에 저희들에게 위로와 위안이 될 것은 없습니다. 저희는 아프지만 이 자리가 고통스럽지만 이후에 살아있는 우리 아이들의 그런 안전과 명예를 위해서 이 자리를 준비했고 그것으로 또 다른 의미와 위안을 찾고 있습니다."] 유족들은 세월호 참사는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이라고 말합니다. [유은혜/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아직 우리가 해결해야 할 많은 일들이 남아있는 거 잘 알고 있습니다. 사람 중심의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하고 다짐했던 일들 더 잘 챙겨나가겠습니다."] 세월호 참사 5년. 돌아오지 못한 학생들이 그 길었던 고등학교 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졸업장이나마 받았지만, 미수습 학생 2명을 포함해 아직도 5명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침뉴스타임 [4137319_130.jpg] [기자] 오래 기다렸지만 맘껏 기뻐할 수 없는 졸업식이 있습니다. 바로 어제 경기도 안산 단원고에서 치러진 명예 졸업식. 5년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 250명이 어제 졸업장을 받았는데요. 이 졸업장이 수여되기까지 그동안 많은 사연도 있었다고 합니다.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지금부터 따라가보시죠. [리포트] 설렘과 기대감으로 부풀어야할 졸업식장에 침통한 분위기가 가득합니다. 졸업생들이 있어야 할 자리에 꽃다발이 놓여있는가 하면, 학생증을 목에 건 가족이 대신 자리를 지키기도 했습니다. ["이영만, 최덕하."] 졸업장을 받을 학생들이 호명되자 곳곳에서 흐느끼는 소리가 터져 나옵니다. 어제 오전 열린 세월호 참사 희생 학생들의 명예 졸업식 현장인데요, 사고 당시 단원고 2학년이었던 250명의 이름이 한 명 한 명 호명됐습니다. 세월호 참사가 없었다면 3년 전인 2016년 졸업했어야 하는 학생들이었습니다. [이희운/단원고 졸업생 : "오늘은 졸업을 축하한다는 말을 더 하고 싶습니다. 그리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선배님들과 함께 한 사계절은 든든하고 예뻤습니다."] 후배 학생들과 먼저 졸업장을 받은 친구들이 잊지 않고 찾아와 눈물 속에 자리를 지켰습니다. [조현수/단원고 재학생 : "정말 너무 안타깝습니다. 선배님들을 꼭 잊지 않겠습니다."] 지난 시간 서로를 다독이며 의지하고 힘을 냈던 유족들은 다시 한 번 서로 위로를 건네는데요. [유경근/故 유예인 학생 아버지 : "별로 기분 안 좋아요. 예인이가 받아야 되는데……. 우리 엄마 아빠들이 우스갯소리로 그냥 하는 이야기가 '중졸일 뻔했는데 고졸 됐구나.' 이러고 그냥 그래요."] [김정해/故 안주현 학생 어머니 : "엄마가 대신 받기는 했지만 아이가 당당하게 받아야 할 졸업장인데……. 오늘 졸업했다고 안아주고 싶은데……."] 오래 기다렸지만 결코 기뻐할 수 없는 졸업식은 아이들이 없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홍영미/故 이재욱 학생 어머니 : "엄마지만 덤덤하긴 해요. 덤덤해요. 졸업은 진상 규명의 연결 선상에 있다고 보시면 되고 아직까지 왜 참사가 이렇게 일어났는지에 대한 원인이 밝혀지지도 않았고……."] 아이들의 학창시절 마지막 추억은 노란 보자기 안에 준비돼 있었는데요. [김정해/故 안주현 학생 어머니 : "친구들하고 같이 찍은 사진, 중학교 때 여기 벚꽃 아래서 찍은 사진이에요."] 졸업 사진을 찍지 못했지만 반 아이들의 사진을 모아 정성스럽게 준비한 졸업 앨범. 당시 2학년 8반 안주현군의 어머니는 졸업앨범과 졸업장을 들고 아들을 찾아갔습니다. [김정해/故 안주현 학생 어머니 : "잘 있었어. 주현이? 우리 주현이 이제 졸업했네. 엄마 곁에서 졸업했으면 얼마나 좋을까……."] 어린 나이에도 동생을 잘 챙기는 항상 믿음직스러웠던 아들. 세월이 흘렀다지만 가슴에 묻기엔 아직 아들의 부재가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김정해/故 안주현 학생 어머니 : "어엿한 대학생이 됐을 우리 주현이. 그리고 사회 나가서도 예쁜 대접했을 우리 주현이었는데, 엄마가 그런 모습을 못봐서……."] 사고만 아니었더라면 대학교에서 사회에서 저마다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갔을 아이들. 한창 꿈 많은 나이 제대로 피워보지도 못한 것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김정해/故 안주현 학생 어머니 : "이거 주현이 졸업장하고 꽃다발이야. 엄마가 잘 갖고 왔으니까 주현이한테 넣어줄게."] 사실 졸업장은 아들에게 주는 어머니의 특별한 선물입니다. 쉽게 얻은 게 아니기 때문인데요. 원래대로라면 학생들이 졸업해야 했던 2016년 2월, 당시 미수습 학생 4명은 유급 처리가, 희생 학생 246명은 제적처리가 됐던 상황이었습니다. [전명선/故 전찬호 학생 아버지 : "2016년 1월 12일. 피해 가족들에게 어떠한 연락도 없이 공문 한 장으로 지금까지 진행되었던 관례에 따라서 제적 처리를 했습니다."]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당시) 희생된 아이들의 학적들이 그대로 살아있었잖아요. 그러면 신입생들을 입학시킬 수가 없어요. 시스템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유가족들은 즉각 제적 처리에 반발했고, 교육부 훈령으로 희생 학생들의 학적을 되살릴 수 있었습니다. [전명선/故 전찬호 학생 아버지 : "학사 일정 중에 희생되신 그런 학생들에 대한 제적 처리를 당하는 일은 이제 대한민국 내에서 없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아이들의 제적을 막았던 유족들은 미수습 학생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명예 졸업식을 미뤄오다 올초 졸업식을 결정했습니다. [김정해/故 안주현 학생 어머니 : "여태까지 우리 아이들 제적 처리당하지 않고 이렇게 학적부에 제대로 기록되면서 받은 졸업장이라서 그것에 의미를 둬야 될 것 같아요."] [유경근/故 유예인 학생 아버지 : "마음 좋지 않습니다. 저희 아이들이 살아 돌아오는 것 외에 저희들에게 위로와 위안이 될 것은 없습니다. 저희는 아프지만 이 자리가 고통스럽지만 이후에 살아있는 우리 아이들의 그런 안전과 명예를 위해서 이 자리를 준비했고 그것으로 또 다른 의미와 위안을 찾고 있습니다."] 유족들은 세월호 참사는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이라고 말합니다. [유은혜/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아직 우리가 해결해야 할 많은 일들이 남아있는 거 잘 알고 있습니다. 사람 중심의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하고 다짐했던 일들 더 잘 챙겨나가겠습니다."] 세월호 참사 5년. 돌아오지 못한 학생들이 그 길었던 고등학교 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졸업장이나마 받았지만, 미수습 학생 2명을 포함해 아직도 5명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이메일 : kbs1234@kbs.co.kr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아침뉴스타임 전체보기 기자 정보 김병용 기자 kby@kbs.co.kr 김병용 기자의 기사 모음 오늘의 HOT클릭! 동영상 Ai pick 맞춤 뉴스 이 시각 헤드라인 배너 많이 본 뉴스 [공지사항]KBS 뉴스 시스템 작업 안내 (1/19 수요일 오전 02:00 ~ 05:00) 푸터영역 지역뉴스 뉴스 아카이브 KBS소개 책임자,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은정 등록번호 서울 자00297 (2010년 6월 23일)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