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저장 저장된기사목록 기사프린트 <'강제전역' 계기 성소수자 논란 수면위로...작년 수능 본 트랜스젠더 A씨 인터뷰> 男 고사장서 시험보고 여대 지원 -- 함께 남학생 고사장에서 치러야 했다. 혼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별도 교실이 배정됐지만 교육청 관계자로부터 시험 당일 남자처럼 옷을 입고 와야 한다는 ‘지침’을 들었다. 지난해 성전환 수술을 받고 법적으로 여성이 된 20대 A씨는 최근 서울 압구정에서 본지와 만나 “트랜스젠더 군인인 변희수 하사가 강제전역되는 것을 보면서 트랜스젠더가 더 이상 음지에만 있을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트랜스젠더가 겪는 차별을 사회적으로 공론화하고 해소해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군 최초로 복무 중 성전환 수술을 받은 변 하사는 강제전역하며 한국 사회에서 성 소수자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계기를 -- 어디가 편하냐고 물어 여학생 고사장을 택했지만 이후 다시 연락이 와 남학생 고사장으로 향해야 했다. A씨는 “수능을 치른 뒤 성적표에 ‘남성’으로 표기됐다”며 “개별 대학에 주민등록 초본을 보내 정정 작업을 거쳤다”고 언급했다. A씨는 남학생 고사장 내 별도 교실에서 시험을 봤지만 성전환 수술을 하지 않은 다른 트랜스젠더들은 일반 교실에서 수능을 치러야 한다. 학창 시절 성 정체성의 혼란을 겪은 A씨는 지난해 8월 태국에서 성전환 수술을 받고 같은 해 10월 주민등록번호를 ‘2’로 변경했다. 성별정정을 신청하기 위해 진행된 면담에서도 판사로부터 ‘군 면제 받으려고 일부러 수술한 것 아니냐’ ‘수술한 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