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성중립 화장실'을 둘러싼 남녀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성중립화장실이란 남녀 공용 화장실과는 다른 개념으로, 성별에 따른 구분 없이 LGBT(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등 성소수자를 포함한 모두가 사용 가능한 화장실을 뜻한다. -- 조사됐다. 지난 2014년 국가인권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트랜스젠더 응답자의 41.1%가 차별에 대한 두려움으로 화장실 이용을 포기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렌스젠더들이 성중립화장실을 이용 못하는 것은 상당한 고통이 수반된다. 생리 현상을 말 그대로 참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난 2009년 미국 버몬트 주의 트랜스젠더 고등학생 카일 지아드 체이스(Kyle Giard-Chase)는 성중립 화장실을 요구하며 "나는 아침 8시에 등교하는 순간부터 화장실 가는 것을 참아야 했다. 그렇게 수업이 끝나는 오후 4시까지 버티거나, 아니면 (화장실을 가서) 폭력을 견뎌야 했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