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칼럼=====/제윤경의 안티재테크 자녀 주변 맴도는 ‘헬리콥터 부모’ by 경향 신문 2010. 11. 7. -- 대다수 부모들이 이처럼 유혹이 많은 세상에서 아이를 지키기 위해 돈을 적게 주는 것으로만 해결대안을 찾는다. 그러나 그저 아이에게 용돈을 박하게 주고 절약에 대한 잔소리만으로 소비자극이 넘치는 세상에서 아이를 지키기 어렵다. 오히려 그저 용돈을 제한된 범위 내에서 주는 것으로 해결책을 모색하는 부모는 ‘헬리콥터 부모’가 될 가능성이 크다. 헬리콥터 부모란 자녀의 주변을 맴돌며 끊임없이 간섭하고, 지시하고, 자녀가 무언가 필요로 하거나 원하기도 전에 미리 채워주는 부모를 뜻한다. 헬리콥터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모든 필요를 부모들이 대신 충족해줄 것이라 믿고, 의사 결정을 부모에게 맡겨버린다. 초등학교 미술시간에 자화상을 그리라고 하면 손과 발을 아주 작게, 그리고 얼굴만 크게 그리는 아이가 많다고 한다. 뭐든 부모가 먼저 해주기 때문에 의욕도 욕구도 없는 상태가 그림으로 표현되는 것이다. 전형적인 헬리콥터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이 그린 자신의 모습이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헬리콥터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조금만 힘이 들면 쉽게 포기하고, 무기력증과 조급증을 보이며,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할 때 큰 좌절감이나 상실감을 경험할 수 있다고 한다. 부모는 언제까지나 아이의 의사결정 대리인으로 살 수 없다. 성인이 됐을 때 스스로 의사결정을 내려야 할 일은 산더미 같다. 헬리콥터 부모의 자녀는 어른이 되고 나서도 스스로 아무것도 결정하지 못하는 무능한 성인이 되어버릴 수 있다. 경제교육을 통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따라서 가정 내에서 자녀들에게 용돈을 지나치게 제한적으로 주고 부모가 대신 필요를 채워줘서는 안된다. 돈을 지불하는 의사결정은 그 자체가 아이에게 대단한 자부심을 준다. 의도적으로라도 아이가 직접 소비를 계획해서 돈을 -- 돈 펑펑 쓰거나 무작정 아끼는 아이 (0) 2010.11.28 저축의 숨은 힘 ‘재정적 희망’ 쌓을수록 자존감도 커진다 (0) 2010.11.21 자녀 주변 맴도는 ‘헬리콥터 부모’ (0) 2010.11.07 불안한 전세시장 대책 없이 주택값 바닥과 연결짓다니… (0) 2010.10.31 신용카드 광고의 ‘달콤한 유혹’ 현실에선 ‘쓴맛 복수’ 명심해야 (0) 2010.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