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표단 단장이 23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후행동정상회의에서 연설했다고 27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대표단 단장은 “지속적인 자원 남용과 환경파괴는 오늘날 인류의 생존에 커다란 위험을 조성하고 있다”며 “계속되는 기온상승으로 2015년부터 가장 더운 5년이 기록되고 있는 사실은 기후변화문제가 더는 미룰 수 없는 심각한 국제적 문제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한 “유엔성원국들은 기후변화문제를 도덕윤리적 측면에서 대해야 한다”고 하면서 “일부 나라들이 자기의 경제적 이익만을 앞세우며 기후변화문제를 의도적으로 외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현재 기후변화로 인해 입는 피해액은 예상을 초월하고 있으며 그 피해자들은 바로 발전도상국들”이라며 “발전된 나라들은 기후변화문제를 산생시킨 책임을 인정하고 문제해결에서 자기의 의무와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표단 단장은 “올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정부가 2019년-2030년 국가환경보호 전략과 국가재해위험감소전략을 완성했으며 그 실현을 위한 투쟁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 정부는 2030년까지 해마다 이산화탄소방출량을 16.4% 감축하기 위한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기후변화에 관한 파리협정에 의한 국제적 협조가 적극 추진되는데 따라 36%의 온실가스를 추가적으로 감축할 것을 계획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기후행동정상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형 지속가능발전목표 수립을 비롯해 지속가능한 저탄소 경제로 조기에 전환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며 “한국은 파리협정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