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매거진 » KBoard 통합 피드 위 매거진 » 피드 위 매거진 » 댓글 피드 위 매거진 » 그렇게 엄마가 된다에세이 댓글 피드 먹을거리의 주인이 되는 일한살림 창의력을 자극하는 수수께끼 같은 옷The Animals Observatory alternate alternate 위 매거진 RSS2 Feed * ABOUT + ABOUT US + NOTICE + STOCKLIST + CONTACT * WEE + MAGAZINE + FILM * AROUND * DOR 위 매거진 * Brand * People * Culture * Work * Search 그렇게 엄마가 된다 양말처럼 신고만 다니던 신발에 첫 흙이 묻는다. 아이는 스스로 걸음을 옮기고도 신기한지 활짝 웃으며 다시 한 발을 뗀다. 무릎 조금 넘어오는 나의 작은 아기. 아이와 화천의 장을 누빈다. 아이는 다시 가만히 서서 꼬옷 꼬옷 말하며 펼쳐진 좌판을 가리켰다. 아이가 부르는 것은 모두 봄풀이다. 나는 신이 나 아이가 가리킨 좌판 앞으로 바짝 다가가 달래와 냉이를 보여주었다. “한번 만져볼래? 냄새 맡아봐. 나은이 눈에는 풀도 꽃처럼 보이는구나!” 가만히 내 말을 듣는 아이의 새까만 머리 위로 시장의 오색 파라솔 빛이 떨어졌다. 엄마, 드디어 나은이가 걸어요. 교복 치마를 둘둘 허리춤 안으로 접어 입기 시작한 건 고등학교 때부터였다. 치마를 둘둘 말아 입으면 주름 없는 교복 치마 위로 물결이 파도쳤다. 잘 보이고 싶은 누군가가 있어서라기 보다는 남녀공학을 다니는 사춘기 소녀가 자신감을 갖는 방식이었다. 엄마는 그런 나를 멀리서도 단박에 알아차렸다. 집과 학교 사이에는 시장이 있었고 엄마는 꼭 하교 시간에 맞춰 어린 동생의 손을 잡고 나와 장을 보고 계셨다. “멸치 같은 다리를 드러내고 어디를 신나게 가시나?” 엄마는 도망가는 나를 불러 세워 둘둘 말린 치마를 풀어 내리고서 검은 봉지들을 건넸다. 저녁 반찬 거리였다. 시장은 작았지만 사람이 많았고 물건도 넘쳐났다. 저녁 찬거리를 사러 나온 엄마들과 하교하는 학생들이 썰물처럼 만나면 시장은 더 활기가 넘쳤다. 동생은 막 튀겨낸 어묵을 들고 있었고, 나는 호떡 아니면 핫도그를 먹으며 집으로 돌아왔다. 엄마는 엄했지만 나는 포기를 모르는 아이였다. 콩나물 봉지와 신발주머니를 들고도 은근슬쩍 다른 한 손으로는 풀어진 허리를 말아 접으며 뒤뚱뒤뚱 걸으며 집으로 돌아왔다. 시장에서 집으로 향하는 길은 키가 큰 플라타너스가 교목으로 심어진 오래된 초등학교로 이어졌고 학교의 담 옆을 걸으면 담높이가 일정하지 않아 운동장이 보였다 사라졌고 다시 또 보였다. 초등학교 3학년이던 동생은 자신의 교실을 보고 싶다고 떼를 부렸지만 나는 웃으며 “보고 싶으면 너도 얼른 커.” 라고 말했다. 집으로 돌아와 엄마는 열심히 저녁을 지었다. 먹성이 좋아 늘 사랑받는 동생과 엄마의 저녁 밥 짓는 냄새를 맡고 도마 소리를 들었다. 우리는 엄마의 나물과 어묵 볶음을 좋아했다. 엄마가 손바닥만 한 두툼한 어묵을 써는 동안 동생은 엄마 옆에서 제비처럼 입을 아, 아 하고 벌렸고 자신의 것을 다 먹고 나면 “언니 꺼는?” 하고 꼭 내 몫의 어묵을 받아왔다. 동생은 꼭 한 입 베어 문, 절반 남은 어묵을 내밀었다. 작은 주방은 따뜻했고 엄마 밥은 늘 맛있었다. 하복을 입고 첫 등교를 하는 날, 엄마는 큰 옷 가방을 들고 나를 따라나섰다. 아버지와 오래 다투었고 결국 서로 마음을 풀지 못했다. 엄마는 시장 앞에서 택시를 타고 외할머니 댁으로 갔다. 곧 돌아오겠단 말을 했지만 결국 부모님은 이혼을 결정하셨다. 아버지는 자식 욕심이 많았고 우리를 희망으로 여겼다. 지금 생각해보면 우리를 양육하는 것이 엄마와 화해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나는 지적하는 사람이 없어도 한결같이 학교를 열심히 다녔고 씩씩하게 먹성 좋은 어린 동생을 돌봤다. 부모의 다툼이 선사하는 불안보다 시원한 이별을 응원했기 때문이었다. 나는 늘 어린 동생을 앉혀놓고 밥을 먹으며 말했다. “괜찮아. 이혼 가정도 다양한 가정 형태 중 하나야.” 동생은 고개를 끄덕였다. 엄마는 멀리 가지 못했다. 우리를 자주 보러 오기 위해 경주에 터를 잡았고 그곳에서 식당을 했다. 우리가 대학을 다닐 때도, 시집을 가서 소꿉장난 같은 신혼살림을 할 때도 반찬을 지어 보냈다. 더운 날에는 반찬 위에 얼음을 넣어 보내고도 반찬이 상할까 염려되어 종일 휴대전화를 붙잡고 있던 당신. 열 달 입덧으로 엄마 밥을 고스란히 먹은 것을 게워냈을 때도 웃으며 밥상을 다시 안방에 차려준 엄마. 나은이를 낳은 후 미역국을 수개월 끓여 보낸 친정 엄마. 우리는 엄마 밥을 오래 먹었고 여전히 그 밥을 먹고 자라고 있다. 엄마가 없었어도 엄마 없는 순간이 없었다. 나은이와 봄을 앞두고 엄마가 계신 경주로 내려가 한 달을 지내다 왔다. 머리 까만 아기를 가슴에 달고 엄마와 동네 시장으로 향했다. “친정 엄마와 시장에 와서 빈 입으로 돌아가는게 아니란다. 뭐라도 먹고, 음식으로 입을 가셔야 딸이 잘 산대.” “에이 그런 말이 어디 있어, 누가 그래요?” “네 외할머니가.” 엄마는 평소에 잘 먹지도 않는 핫도그를 사려고 긴 줄을 혼자 섰다. 명태도 사고 미역줄기도 사고 나물거리도 사고 나은이 먹을 뻥튀기 과자도 사서 돌아오는 길. 내 손에 들린 핫도그가 탐나는지 아이는 계속 손을 뻗고 있다. “엄마 맘마, 맘마.” 아이에게 빵의 보드라운 속을 뜯어 맛보기로 건넸다. 점점 살이 올라 무게가 느껴지는 아이, 가슴 앞에 달려 포기를 모르고 쉼 없이 핫도그를 달라는 아기를 안은 채 빨간 시장바구니를 끌고 앞서가는 엄마의 뒷모습을 본다. 너무 까맣고 성성한 머리, 파마약 냄새가 퐁퐁 나는 엄마의 휑한 머리 위로 봄볕이 떨어진다. 글 사진 전지민 – – – WEE Magazine vol.02 FOOD * Share on Facebook * Share on Twitter * Share on Pinterest the community to get exclusive content Your Email Address * ____________________ ____________________ Subcribe Instagram | 2018 TOPIC 위매거진의 2018년 주제를 공개합니다! 여섯가지 주제를 둘러싼 위매거진 이야기를 기대해주세요💙 • 1월 여행 3월 아티스트 5월 놀이터 7월 마켓 9월 옷 11월 도서관 • #weemagazine #wee #위매거진 #위매거진주제 #2018 ㅣvol.05 TOY <독일 뉘른베르크 장난감 박물관> • 중세 시대부터 인형을 제작하며 장난감 생산에 남다른 전통을 갖고 있는 뉘른베르크에는 그 명성만큼 아름다운 장난감 박물관이 있습니다. 문화유산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카를 거리에 위치한 이 곳은 1971년부터 문을 열었으며, 골동품 장난감부터 시대별 장난감을 보유하고 있어요. 1층에서는 목재 장난감, 2층에서는 인형과 인형집, 3층에서는 산업화에 따른 장난감 제작 기술의 발달사를 살펴볼 수 있으며 꼭대기 층에서는 바비와 로봇 등 동시대 장난감의 흐름을 볼 수 있어요. 최근에는 19세기 가장 인기였던 광학 완구 만화경, 즉 거울을 이용해 다양한 색채와 무늬를 구현한 장난감을 실제로 다뤄보는 워크숍도 진행했다고 합니다. 독일 뉘른베르크에 방문하신다면 뉘른베르크 장난감 박물관에서 아이들과 함께 장난감의 전통과 역사에 대해 배워보는 것은 어떨까요? • Spielzeugmuseum Nürnberg - 주소 Karlstraße 13-15 90403, Nürnberg - 홈페이지 museums.nuernberg.de/toy-museum - 운영시간 화-금 10:00~17:00, 주말 10:00~18:00 • #toy #museum #germany #weemagazine #wee #토이 #장난감 #뉘른베르크 #독일 #위매거진 ㅣvol.05 TOY 장난감의 창조주와 향유자가 모두 어린이라면 어떤 창조물이 탄생할까요? 6살 성준이가 위매거진을 통해 공개한 성준이만의 장난감, 쉑쉑 흔들어 뽑기통의 사용설명서를 소개합니다! • <준비물> 젤리통, 페트병, 글루건, 칼, 꾸미기재료 <만드는 순서> 1. 재료 준비 2. 공 나오는 구멍 자르기(아빠가) 3. 손잡이 구멍을 자르고 아래 통에 페트병 끼우기 4. 글루건으로 통 2개 고정하고 꾸미기 <규칙> 뽑기통 버리지 말기 <난이도> ⭐️⭐️⭐️ • #weemagazine #toy #wee #위매거진 #토이 #쉑쉑흔들어뽑기통 ㅣvol.05 TOY 10살 나상훈 어린이와 7살 이준영 어린이가 그린 깜찍한 미니언즈 그림이에요. 어릴 적 가지고 놀던 '종이인형 옷'을 떠올리며 비디씨 아트스튜디오에서 아이들과 함께한 작업이랍니다. 몇 가닥 없는 미니언즈의 머리카락까지 한땀한땀 정성스레 묘사되었어요🙂 • #bigdaycoming #weemagazine #wee #비디씨아트스튜디오 #위매거진 #미니언즈 @bigdaycoming ㅣvol.05 TOY Miniature Funkis House, Ferm Living • 어릴 적 갖고 있던 '인형의 집'과 비교하면 너무 단순한 모양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가만 생각해보면 그런 '집'들이 상상력을 억누르고 있었다는 생각도 든다. 펌 리빙Ferm Living에서 디자인한 이 물건은 상상의 기회를 준다. 비어있는 공간과 색을 양껏 꾸밀 수 있다. 자연에서 온 나무의 결과 모양을 그대로 살려 정서적인 안정을 주기도 하니 아이들을 위한 완벽한 집. 이 작은 집이 어느 가정에 도착하고 시간이 흐르면서 변해갈 모습은 어떨까. • 물건의 디자인, 디자인의 물건 에디터 박선아 자료제공 루밍 • #fermliving #weemagazine #wee #lifestyle #design #펌리빙 #위매거진 #위 #디자인 ㅣvol.05 TOY 곰 사냥을 떠나자 wih Bobochoses • Photography & Styling Heo Jisook, Heo Jiyoung • #weemagazine #wee #bobochoses #위매거진 #위 #보보쇼즈 #화보 @_bobochoses_ @wimamp_bobochoses ㅣWEE MAGAZINE X MATTEL CHRISTMAS GIFT PACKAGE •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아이들 선물 준비하셨나요? 위매거진과 마텔사가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기프트 패키지를 만나보세요. 위매거진 크리스마스 기프트 패키지는 최대 10만원 상당의 마텔 베스트셀러 제품과 위매거진이 랜덤으로 발송되는 한정수량 패키지입니다. 43cm 크기의 바비 빅돌부터 네개의 트랙이 교차되는 짜릿한 핫휠 패키지까지, 아이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장난감들이 랜덤으로 배송됩니다🙂 • 🎄CHRISTMAS GIFT PACKAGE 35,000원🎄 마텔 사 베스트셀러 아이템 중 1개 + 위매거진 1~5호 중 1권 • - 구매기간: 12월 13일(수) - 12월 20일(수) - 구매방법: 어라운드스토어(aroundstore.kr) * 본 크리스마스 패키지는 한정수량으로 판매됩니다. • #mattel #weemagazine #wee #christmaspackage #gift #christmas #barbie #hotwheels #마텔 #위 #위매거진 #크리스마스패키지 #바비 #핫휠 #크리스마스 #선물 @barbie @hotwheelsofficial ㅣvol.05 TOY 런던에 사는 한 가족이 있습니다. 아빠는 어린 두 아들을 위해 수돗물, 콩알, 초콜릿 등 집에서 나는 모든 것을 가지고 아이들과 함께 실험을 합니다. '더대드랩TheDadLab'을 운영하고 있는 세르게이와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 Q) 어른으로서, 부모가 아니더라도 아이들과 함께 놀 때 어떤 태도가 가장 필요할까요? A) 저는 아이들에게 이거 해라, 저거 해라 하는 것보다는 제가 먼저 행동해서 관심을 끄는 것을 좋아해요. 부모가 말로만 지시를 내리면 아이들은 무엇이든 그걸 놀이가 아니라 일로 여기는 경향이 있어요. 하나의 숙제처럼 여기면 안 돼요. 놀이를 통해 큰 지식을 가르쳐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도 벗어나야 하고요. 아이들에게 ‘무엇을 해라’, 혹은 ‘하지 말아라’라고 말하기 전에 먼저 나서서 좋은 시범을 보여주면 돼요. 그러면 나중에 그들이 스스로 원할 때 다가올 거고, 스스로 시작할 거예요. 자기가 원하는 것을 하면서 즐거움을 얻는 것이야말로 놀이잖아요. • <노는게 제일 좋은 아빠의 실험실 THE DAD LAB> 에디터 이자연 • #thedadalab #weemagazine #wee #toy #더대드랩 #위매거진 #위 #토이 #장난감 @thedadlab AROUND | AROUND Inc. COPYRIGHT(C) 2016 ALL RIGHT RESERVED. (주)어라운드 | 105-88-03993 | 제2014-서울마포-0923호 | 070-8650-6375 | around@a-round.kr |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51길 27 어라운드 사옥 * Facebook * Blog * Instagram 먹을거리의 주인이 되는 일 한살림 창의력을 자극하는 수수께끼 같은 옷 The... Back Scroll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