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백 둘러메고 골프장에서 아들을 키운 시옥희 씨. 긴 세월 홀로 키운 아들이 세계 최정상에 우뚝 서기까지, 엄마는 ‘별나다’는 나 힘들다고 그러지 말라 하는데 엄마 마음은 그게 아닙니다. 불안해가 집에 앉아 있지를 못하겠습니다.” 경기가 크든 작든 엄마의 마음은 똑같다. 벌써 아들이 프로 골퍼가 된 지 10년이 지났는데 그 긴장감은 여전하다. 어머니의 참견도 간섭도 많은 엄마가 아무리 야단을 쳐도 고분고분한 아들이라며 모두 칭찬을 했다. 반면 엄마는 모두들 ‘별나다’고 했다. 아들이 필드에서 실수를 하면 등짝을 때리는 것부터, 하품을 하면 대번에 양산으로 콕콕 찌르며 눈치 주는 유난스러운 엄마였으니까. 타고, 스키도 타고 그랬습니다. 겨울만 되면 하루도 안 빠지고 스키장에 갔어요. 내가 아파서 못 간다 하면, ‘엄마 나 돈 별나고 유난스러운 캐디 엄마 그때부터 엄마는 운전기사이자 캐디이자 코치로서 늘 아들과 함께했다. 당시 배상문 선수는 눈에 띄는 선수가 아니었다. 보통의 프로 뒷바라지는 오롯이 엄마 몫이었다. 그런데 다른 사람 눈에는 안 보이는 게 엄마 눈에는 보였다. 남 보기에는 설렁설렁 넘어가도 될 일인데 엄마에게는 어림없는 ‘너 엄마만 안 오면 더 잘하겠다’ 했더랍니다. 처음에는 상문이도 ‘오지 마라’ 했어요. 그런데 시합에 내리 지고 나면 제가 쫓아다니다 ‘와(왜) 그카는데?(그렇게 하는데?)’ 하다 보면 경상도 말씨라 싸우는 것 같고 한 대 쥐어박으면 엄마가 아들 때렸다고 난리 나고 그랬어요. 상문이도 알죠. 엄마가 쫓아와야 한다는 걸요.” “아이들 골프 처음 시키는 엄마들은 그걸 몰라요. 시합 한 번 나가는 데 드는 돈이 엄청납니다. 교통비에 여관비에 그린피까지 다 죽고 싶을 때 “괘안타 엄마야” 토닥여주는 아들 “엄마, 난 아무 상관 없다. 대구 내려가자.” 거지요. ‘엄마만 괜찮으면 나는 괜찮다’ 합디다. 아들 얼굴을 보니 어찌 죽겠습니까. 내가 힘을 내야지요.” 세상에 둘뿐이었다. 아들에게는 엄마, 엄마에게는 아들. 그래서 두 사람은 이를 악물고 악착같이 살았다. 그때도 “엄마야, 돈 없다. 성적이 부진할 때면 ‘미안하다’ 하며 엄마 마음을 가장 잘 챙기는 아들. 지금도 시합 도중 퍼팅이 끝날 때마다 카카오톡으로 엄마의 평가를 받아야 마음이 놓이는 아들이다. ‘니캉 내캉’ 해가며 친구같이 살갑다. 그 어머니는 올봄에도 매실청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