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txt #April Magazine » Feed April Magazine » Comments Feed April Magazine » 성소수자 자녀를 가진 어머니에게 보내는 편지 Comments Feed Dear Asian women, you’re not bad if you don’t get married. Style Inspirations of the Month alternate alternate April MagazineApril Magazine * * (BUTTON) Toggle navigation * Life + Style + Beauty + Fashion + Health + Travel * Culture + Book + Film * World + Career + Issue * 한국판 * Trending IMG_8340-1000x667 Issue + 11077 + 62 + Ayuni Ayatillah Ayuni Ayatillah Farah Lee: fighting for your worth through marriage and public eyes headshot Career + 4169 + 12 + Guest Blogger Guest Blogger Do you take my work, patience, and kindness for granted because I’m Asian? Chinese Burn is not the sitcom we wanted. Facepalm. Film + 2766 + 13 + Vi Nguyen Vi Nguyen I’m not feeling the “Chinese Burn” leesle_main_01 Fashion + 1620 + 7 + Youjin Lee Youjin Lee Asian Fashion Designers Make Urban Girls Wear Local Tradition Again [INS: :INS] [INS: :INS] [INS: :INS] [INS: :INS] [INS: :INS] Become (3) * * 최근 기사 원혜성: 립스틱 만드는 엄마, 딸을 생각하는 스타트업 December 6, 2017 / South Korea, Startup, 일 9월의 왈 September 29, 2017 / 소설, 시, 왈, 책 곤도 유카코, 아랫집 여자 September 25, 2017 / 예술 에이프릴 ✿ 투자제안 April Invest [png;base64,iVBORw0KGgoAAAANSUhEUgAAAAEAAAABAQMAAAAl21bKAAAAA1BMVEUAAAC nej3aAAAAAXRSTlMAQObYZgAAAApJREFUCNdjYAAAAAIAAeIhvDMAAAAASUVORK5CYII=] [png;base64,iVBORw0KGgoAAAANSUhEUgAAAAEAAAABAQMAAAAl21bKAAAAA1BMVEUAAAC nej3aAAAAAXRSTlMAQObYZgAAAApJREFUCNdjYAAAAAIAAeIhvDMAAAAASUVORK5CYII=] [png;base64,iVBORw0KGgoAAAANSUhEUgAAAAEAAAABAQMAAAAl21bKAAAAA1BMVEUAAAC nej3aAAAAAXRSTlMAQObYZgAAAApJREFUCNdjYAAAAAIAAeIhvDMAAAAASUVORK5CYII=] 트윗 Tweets by April_Magazine 카테고리 Art & Design Beauty Book Career Culture Fashion Film Health Issue IT Life + Style Media Music Tech Travel World 사랑 일 책 한국 [INS: :INS] 1. Home 사랑 한국 * 사랑 * Guest Blogger Guest Blogger * 546 * 2 성소수자 자녀를 가진 어머니에게 보내는 편지 2017 서울퀴퍼_부모모임 회원들 114 SHARES ShareTweet 무지개같이 귀한 자식을 품은 어머님께 반갑습니다!! 얼굴도 뵙지 못했지만 세상에 있는 성소수자의 어머님들은 다 특별한 분들이기에 이렇게 인사드려요. 우리 성소수자 부모들은 처음 만날 때 말하지 않아도 애틋함을 느끼지요. 자식의 처지가 남다른 것을 알기에 부모들의 감회도 남다를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러기에 가까이 있지 않아도, 같은 언어를 쓰지 않아도, 본 적이 없어도 이처럼 반갑답니다. 저는 대한민국에서 트랜스젠더이자 양성애자인 자식을 두고 있는 엄마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걱정이 많겠다고, 혹은 어쩌다 그런(!) 처지가 되었느냐고 걱정 반 비난 반인 말을 건네기도 합니다. 물론 저도 예전에는 걱정과 두려움을 많이 느꼈습니다. 하지만 성소수자라는 사실이 문제가 되는 것도, 나쁜 것도 아님을 알고 난 지금은 제 아이가 특별한 아이이고 제가 그 특별한 아이의 엄마라는 사실이 자랑스럽습니다. 어머님께서도 처음 아이에 대해 알고 난 후 큰 충격과 슬픔을 겪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세상에 하고 많은 사람 중에 왜 하필 내 아이가 성소수자라는 정체성과 지향성을 갖고 태어났을까 하는 분노. 또한 그걸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 사회에서 평생을 살아가야만 한다는 사실이 얼마나 두려웠을지도요. 자식이 커도 언제까지나 힘든 일은 대신 해주고만 싶은 것이 엄마 마음인데 내 자식이 평생 힘든 길을 가야 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얼마나 견디기 힘든 고통인지 잘 압니다. 혹시 아이를 야단치고 상처 준 기억으로 괴로우신가요? 괜찮습니다. 이제 이해하려고 애써주시잖아요. 지금도 어머님께서는 자신의 걱정보다 자식에 대한 걱정이 앞서기에 이렇게 저의 말을 귀담아 들어 주고 계시니까요. 이 글에 관심을 가지시는 어머님의 사랑만 보아도, 어머님의 아이가 귀하고 행복한 아이임을 알 수 있습니다. 제 아이가 저에게 커밍아웃 하던 때가 생각납니다. 딸로 태어났지만 어렸을 때부터 사내아이들 옷 입기를 좋아하고, 유치원 다닐 때에는 여자 아이에게 좋아한다는 편지를 쓰고, 중학교 때에는 “지금의 성으로 살고 싶지 않다”고 의사표시를 꾸준히 해 왔는데 그 때마다 “어려서 그래, 크면 달라질거야”라고 답변하며 아이의 호소를 외면해 왔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제 아이는 주변에 아무런 정보도 없고 부모도 자신의 호소를 외면하는 상태에서 학교나 단체생활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혼자 고통을 겪는 것이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아이가 성소수자라는 사실이 부모인 내 탓인 것만 같아 가슴을 치며 외면하는 사이에 당사자인 제 아이는 자신의 존재를 부정당하고 혐오의 시선이 가득한 세상에서 혼자 남겨져 날마다 심장에서 피를 흘리는 듯한 고통을 겪었을 것입니다. 2017 대구 퀴어문화축제 그런 저였는데 지금은 조금 변했습니다. 아이의 권유로 성소수자 부모모임에 나와 부모님들과 이야기하고 공부하며 많은 걸 배웠습니다. 성소수자는 자신의 취향대로 선택하여 될 수 있는 게 아니라 타고 난다는 것을요. 그건 부모나 다른 누구의 잘못 때문이 아니라 세상에 왼손잡이나 얼굴색이 다른 사람들이 있는 것처럼 그냥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걸요. 당사자들은 얼마나 오랫동안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지도요. 네. 성소수자로 사는 것이 선택 가능한 일이라면 사회적으로 이렇게 비난 받기 쉬운 환경에서 누가 그 길을 선택하겠습니까? 사람들은 성소수자에게, 타고난 대로 살라고 말합니다. 네. 그 말이 맞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이렇게 타고 났습니다. 타고 난대로 살아야 하기 때문에 성소수자로 사는거지요. 남과 여 두 가지 성으로만 억지로 구분되어 살 수 없기 때문에 아이들은 몸부림치며 타고난 대로 살도록 도와 달라고, 살려 달라고 외치는 거였습니다. 그것도 모르고 아이의 성장기 동안 본의 아니게 입힌 크고 작은 상처를 생각하며 얼마나 미안해 했는지 모릅니다. 또한 이제 아이의 특별함에 겁을 내거나 스스로를 원망할 이유가 없다는 걸 알고 나니 세상에 당당하게 나아가 “내가 성소수자 부모인 것이 자랑스럽습니다!”라고 외칠 수 있게 되었고, 그렇게 제 삶을 멋지게 바꿔 준 아이에게 고맙더군요. 성소수자라서 힘든 게 아니라, 성소수자를 이상하게 보는 주변의 시선이 힘들었던 거니까요. 그래서 이제는 제 아이와 다른 성소수자 아이들의 특별함을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부모모임에 열심히 참여하고 있으며 그 덕에 큰 힘과 위로도 얻고 있습니다. 또한 당사자인 아이들이 세상의 혐오와 폭력으로 인해 두려워할 때 부모들이 힘을 모아 아이들 앞에 서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차별금지법 제정 청원, 퀴어퍼레이드 참가, 혐오 세력에게 대응하기, 성소수자 지지 활동 등 세상의 다양성을 존중하여 모두가 함께 행복해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 마이너스였던 성소수자 부모노릇(!) 이렇게 플러스로 갚아나가고 있는거죠! 어머님께서도 아이에게 무엇을 해줘야 할지 몰라 당황스러울 때에는, 그냥 안아주세요. 힘들어도 그냥 안아주세요. 놀랍게도 아이들은 커밍아웃했을 때 부모님이 자신을 괴물처럼 여길지도 모른다는 공포심을 많이 갖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 부모들은 자식이 어떤 모습이어도 사랑하는데 말이죠. 성소수자부모모임의 부모님들은 퀴어 퍼레이드에서 프리허그를 한답니다. “여러분~ 어서오세요, 안아 드릴게요!” 하면 성소수자들은 나이가 많든지 적든지 안기면서 울어요. 엄마들도 웁니다. 그냥 자신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어른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 아이들은 안도하고 고마워하고 살아 낼 힘을 갖거든요. 어머님께서도 아이의 존재를 온전히 이해하고 안아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꼭 말해주세요. “엄마는 네가 어떤 모습이어도 너를 사랑한다”라고요. 성소수자가 조금 낯설어도, 자주 접하지 못해 대하기가 조금 불편해도 우리는 모두 다를 게 없는 소중한 지구 사람들입니다. 이런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살 때 더 세상이 더 나아진다고 믿습니다. 마치 여러 가지 색깔이 모여서 무지개라는 천상의 아름다움을 만들듯이 말입니다. 어머님! 우리 그 날이 올 때까지 손에 손 잡고 같이 걸어요. 엄마는 세상에서 가장 강한 이름. 사랑과 염려가 큰 만큼, 그 힘으로 이제 “성소수자가 행복할 권리는 세상 모든 사람이 행복할 권리와 같다”라고 당당하게 외쳐 보아요. 빗방울이 모여 강이 되고 바다가 되는 것처럼 우리 작은 힘을 모아 큰 세상을 만들어요. 함께 갑시다!! 성소수자 부모모임 나비 (정은애) 드림. 2017 서울 퀴어퍼레이드에 참가하여 행진하고 있는 부모모임 회원들 성소수자 부모모임 한국 사회에서 동성애자와 트랜스젠더를 비롯한 성소수자들이 가시화되면서 자녀가 성소수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부모도 늘고 있습니다. 성소수자 부모모임은 자녀의 성정체성을 알게 되어 고민하고 있는 부모님들의 모임입니다.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고, 서로 위로하기도 하며 어디에서도 말할 수 없었던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습니다. 악화된 자녀와의 관계에 대해, 신앙과의 갈등에 대해, 자녀의 미래에 대한 걱정에 대해, 어떤 고민이든 이야기할 사람이 있다는 건 소중한 일이니까요. ✔︎ 웹사이트: www.pflagkorea.org ✔︎ Facebook: /rainbowmamapapa ✔︎ 트위터: @rainbowmamapapa ✔︎ 월 정기모임: 매월 두 번째 토요일 오후4시(서울 지역) Guest Blogger Guest Blogger Do you have a story to tell for awesome East & South East Asian ladies out t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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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empower Asian women, one voice at a time. Most Shared Posts * Do you take my work, patience, and kindness for granted because I’m ... There are names for the struggles Asian Americans share: the perpetual foreigner syndrome, the model 1.1k Shares * The Silence Breakers, the Women Warriors of Asia... As 2017 comes to a close, #MeToo has become the most defining movement of the year. Following the sh 88 Shares * 원혜성: 립스틱 만드는 엄마, 딸을 생각하는 스타트... 엄마가 될지 말지, 어떤 경력을 만들어 나갈지, 여성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67 Shares Tags Asian Women of History Australia Brand Business Food Identity Indonesia List Love Yourself Parenting Refugee Review Story USA What's Up 게임 리뷰 소설 시 왈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2016-2017 Olly Media. All rights reserved. * Home * About * Contact * Privacy Policy * Comment Policy ____________________ 1-10.txt [tr?id=1905627166391401&ev=PageView&noscript=1] 알림 알림 설정 더보기 게시물 알림 내 글 반응 내가 작성한 게시물이나 댓글에 다른 사람이 댓글이나 답글을 작성하면 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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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다 네가 밤에 잠을 늦게 자서 그런 거야." "비듬 떨어지니까 얼마나 더럽냐." 선생님, 친구는 말했다. "다 치료된다고 하던데 너 노력을 안 하는 거 아니냐." "야 그만 좀 긁어." 진물이 아물다 다시 열꽃이 피기를 수없이 반복하던 사이, 팔을 접으면 다리를 움직이면 입술을 열면 눈을 껌벅이면 진물이 새나왔고, 머리를 감으면 고개를 저으면 세수를 하면 쓰라려 표정을 구겼다. 나는 어느 밤에 죽어야 할지 계속 고민했다. 아파서 죽는다는 생각은 없었다. 마음이 없었다. 어디에서도 마음을 찾을 수 없었다. 사람들은, 사회는- [DEL: 쟤 아토피 있대, :DEL] [DEL: 쟤 왜 저래, :DEL] [DEL: 아 진짜 보기도 싫다. :DEL] 하나씩, 다시 하나씩 사람을 무너 뜨리고 밟았다. 괜찮다- 사실, 지금에서야 말이다. 습관처럼 함부러 말을 하는 사람들은 흔하게 말한다. 노력, 그 단어를 말한다. 노력하지 않았던 적은 없었다. 단어 나열만으로도 길고 복잡하다. 일상 사이에서 노력하지 않았던 적도 없었다. 사람들을 곁에 두고 서로 불편을 만들고 싶지 않았다. 조직, 직장, 일 사이에서 잠시라도 머물던 곳에서 작은 흔적이라도 남겼다. 일반적으로 정의하는 선을 넘어서 노력했다. 결과를 만들었다. 노력하지 않았다는 말, 내가 사는 이 일상에 소홀했다는 말에는 조금도 동의할 수 없다. 그런 말을 왜 들어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에게서 함부로 쏟아지는 그 말들을 아직까지 이해할 수 없다. 미래를 위해, 이 진물이 낫고 마음 병까지 사라지길 기다리기를 돈이 있고 그것으로 걱정하지 않을 때까지 견디기를 주위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고 어느 자리를 만들기까지 버티기를 포기하기로 결정했던 그때를 나는 후회하지 않는다. 지금, 오늘, 현재를 살기로 했다. [DEL: 검은 물로 흘러들어갈 씩씩한 결정을 못 내렸으니까. :DEL] [DEL: 전철 한복판에 떨어져서 수습하는 사람들에게 미안할 마음은 없었으니까. :DEL] 어쩌면 나는, 노력, 언제, 꿈, 미래 따위는 잠시 미루어도 된다- 이야기 하고 싶다. 작은 것을 포기하지 못 해 전체를 포기하려 하는 당신에게. 어쩌면 나는, 누구나 이런 일상을 살아도 된다- 이야기 하고 싶다. [594ca0192a54c.jpeg] 어쩌면 시선을 걱정하지 않고 그냥 하고 싶어서 했던 거의 첫 번째 일. 2005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고 길에서 산타 모자를 팔았다. 계속 https://brunch.co.kr/@bathhouse/84 0 2 (BUTTON) (BUTTON) [default_profile.png] ____________________ ____________________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BUTTON) 댓글 목포에 갑니다. #1면접여행 - 너, 나, 우리 나는 마음이 없다. 목록 글쓰기 공장공장 상호 공장공장 주소 서울특별시 용산구 장문로 81 1층 전라남도 목포시 영산로 40번길 5 대표 홍동우 박명호 사업자등록번호 106-87-10224 통신판매업 신고 제2015-서울용산-00016호 문의 start@emptypublic.com 전화 070-8881-3570 사업자정보확인 Copyright ⓒ 공장공장 * COMPANY * BRANDS * AGENCY * STORE * REVIEW * CONTACT US *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BUTTON) (BUTTON) (BUTTON) 1-11.txt 본문 바로가기 * 로그인 * 회원가입 * 독자라운지 * 보이스 뉴스 * PDF * RSS * 스포츠동아 * VODA * 스튜디오 * 비즈N * 우먼동아 * 동아닷컴 주간동아 로고 * [gnb_01.png] * [gnb_02.png] * [gnb_03.png] * [gnb_04.png] * [gnb_05.png] * [gnb_06.png] * [gnb_07.png] * [gnb_08.png] * [gnb_09.png] * [gnb_10.png] * Magazine dongA 통합검색 ____________________ 검색 전체메뉴열기 * 커버스토리 커버스토리 표지 1120호 2018.01.03 “무인항공기는 4차 산업혁명 집약체… 한국産 IT 다 모여라” * 뉴스 + 정치 + 문화&라이프 + 경제 + 건강&과학 + 사회 + 스포츠 + 국제 + 피플 * 기획연재 + 영주 닐슨의 글로벌 경제 읽기 + 法통팔달 + 한창호의 시네+아트 + 책 읽기 만보 + 모든 기획연재 보기 * 기타메뉴 + 독자게시판 + 기사제보 + 구독신청 + 광고안내 [Magazine D]독서지도 동아리 ‘책꿈맘’을 아시나요?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더보기 + [icon_view_ka.png] 카카오스토리 + 구글플러스 + 메일 댓글 폰트사이즈 조절 * 작게보기 * 크게보기 * 인쇄 년 호 [Magazine D]독서지도 동아리 ‘책꿈맘’을 아시나요?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더보기 + 카카오스토리 + 구글플러스 + 메일 “엄마들이 매주 찾아가자 아이들은 마음의 빗장을…” ‘맘충’은 ‘내 아이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엄마’를 뜻한다. 엄마를 뜻하는 맘(mom)과 벌레를 뜻하는 충(蟲)의 합성어로, 공공장소에서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내 아이에 대해 무관심한 엄마를 벌레로 비하한 말이다. 이런 여성비하적 표현이 지속적으로 언급되는 이유는 뭘까. ‘내 아이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엄마’들이 존재하기 때문이 아닐까. 2017 책꿈맘 겨울캠프를 진행한 책꿈맘 회원들(지호영 기자) 2017 책꿈맘 겨울캠프를 진행한 책꿈맘 회원들(지호영 기자) 올해 3월로 탄생 10주년을 맞은 독서동아리 ‘책꿈맘’(책 나눔, 꿈 나눔, 맘 나눔)은 ‘맘천사’(mom+천사)다. 내 아이뿐 아니라 지역 사회의 아이들까지 챙긴다. 책꿈맘은 ‘어머니 독서지도학교’에서 시작됐다. 서울 관악구 성민종합사회복지관이 2008년 ‘어머니 독서지도학교’ 프로그램을 만들자, 초등학교 명예교사(도서관 사서 봉사자) 등 복지관 인근에 거주하는 엄마들이 참여했다. 그해 프로그램 수료자들은 독서지도를 지속적으로 하기 위해 ‘책꿈맘’(정회원 20여 명)을 만들었고 그 모임이 지금까지 이어진다. 지금까지 책꿈맘의 독서지도를 받은 지역아동은 600명에 달한다.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 ‘난곡마을’과 인접한 성민종합사회복지관(관악구 신림동 소재). 이곳의 사회복지사는 ‘어머니 독서지도학교’를 만들 수밖에 없었다. 독서지도사를 초빙할 재원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사회복지사는 지역 아이를 내 아이처럼 품어줄 독서지도사를 기다렸다. 다행히 ‘어머니 독서지도학교’를 마친 뒤 ‘책꿈맘’에 합류하는 엄마가 해마다 나타났다. ‘내 아이만 돌보면 안 되겠다’ 2017 책꿈맘 겨울캠프에 참가한 엄마교사가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준다(지호영 기자) 2017 책꿈맘 겨울캠프에 참가한 엄마교사가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준다(지호영 기자) “엄마들은 ‘독서지도를 무료로 배웠으니 지역사회에 봉사하자’는 마음이 컸다. 내 아이에게 독서지도를 하려고 프로그램을 듣던 엄마도 복지관 사회복지사 덕에 사회에 관심을 갖게 됐다. 사회복지사들과 책꿈맘 엄마들의 궁합이 좋았다.”(진추국 책꿈맘 회장, 52) 책꿈맘이 대외 활동을 시작한 건 2009년부터다. 회원들은 공부방 5곳(복지관 공부방 1곳, 지역 공부방 4곳)에서 독서지도를 시작했다. 한 회원이 한 공부방에 일주일에 한 번씩 찾아가 무료로 독서지도를 했다. 책꿈맘 회원이 많을 때면 회원 2명이 한 조가 돼 활동했다. “초창기에는 난곡마을에 갔다. 그 전에는 내 아이만 생각했는데, 공부방에 가서 내 아이 친구들의 사정을 알게 됐다. 얘네 엄마가 맞벌이구나, 엄마가 없어 할머니가 키우는구나…. 내 아이만 돌봐서는 안 되겠다 싶었다.”(진추국 책꿈맘 회장) 공부방 수업이 처음부터 순조롭게 진행된 건 아니다. 공부방 아이들은 책꿈맘 엄마들에게 곁을 주지 않았다. 책꿈맘 엄마들을 한두 번 찾아오다 돌아갈 사람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엄마들이 매주 찾아가자 아이들은 마음의 빗장을 조금씩 풀었다. “공부방에 가보면 특별한 교육프로그램을 받지 못하고 시간을 자유롭게 보내는 아이가 많았다. 4번쯤 찾아간 뒤에야 아이들과 친해져 책을 읽고 독후 활동을 할 수 있었다. 한 학기(수업 12번)가 끝날 무렵 아이들이 눈물을 보이는데, 뭉클했다. 우리에게 책은 매개일 뿐 목표가 아니다. 목표는 ‘아이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것’이다.”(정점옥 책꿈맘 부회장, 45) 책꿈맘이 현재 정기적으로 찾아가는 공부방은 1곳이다. 지역이 개발되면서 공부방이 하나둘 자취를 감췄기 때문이다. 최근 책꿈맘은 성민종합복지관 내 도서관에서 한 달에 한 번씩 독서지도 공개수업도 꾸려간다. 이 두 가지가 책꿈맘의 대표적인 상시 프로그램이다. “엄마가 이런 일을 해서 좋다” 책꿈맘 회원들의 지도로 독후활동을 하는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성민종합사회복지관) 책꿈맘 회원들의 지도로 독후활동을 하는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성민종합사회복지관) 연중행사로는 독서캠프가 있다. 책꿈맘은 2011년부터 여름방학, 겨울방학 때 지역 아동들을 위한 독서캠프를 연다. 그동안 독서캠프는 자연, 옛이야기, 책, 우주, 우표 등을 주제로 운영됐다. 책꿈맘 독서캠프는 복지관 인근 학교 가정통신문에 참여 공지가 나간다. 독서캠프 운영비는 지자체 등에서 마련하지만 비용 부족으로 캠프를 개최하지 못할 때도 있다. “캠프는 통상 3일 동안 진행하는데 이틀은 독후활동 수업을 하고, 하루는 평소 가기 어려운 곳으로 견학을 간다. 초기에는 초등학생이 고루 참여했지만 고학년들은 학원을 가느라 오지 못해 현재는 저학년들을 대상으로 운영한다.”(진추국 회장) 올해 겨울캠프에는 초등학생 40여 명이 참여했다. 2월 1일 오전 10시~정오 독서수업, 2월 2일 오전 10시~오후 4시 국립현대미술관 견학, 2월 3일 오전 10시~오후 2시 독서수업이 이뤄졌다. 책꿈맘 엄마교사들이 1·2학년 그룹, 3·4학년 그룹의 독후활동을 진행했다. 2월 3일에는 엄마와 함께 봉사 나온 초등학생도 눈에 띄었다. 엄마 오지희 씨와 함께 봉사하는 아들 배기선 군(지호영 기자) 엄마 오지희 씨와 함께 봉사하는 아들 배기선 군(지호영 기자) “엄마와 함께 동생들이 수업하는 걸 도우러 왔다. 수업하는 모습을 보니까 답답한 것도 있지만 잘하는 모습도 보인다. 엄마가 책꿈맘에 계시기 때문에 나도 이 독서 캠프에 온 적이 있다. 엄마가 이런 일을 해서 좋다.”(배기선, 12) “하루는 아들이 엄마는 왜 책꿈맘에 가느냐고 묻기에 ‘다른 아이들에게도 책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주려고 간다’고 답했더니 좋아하더라. 아들이 자기에게만 관심 쏟기를 바랄 줄 알았는데 봉사하는 엄마를 자랑스러워해 뿌듯했다.”(오지희 책꿈맘 회원, 37) 삶을 변화시키는 동아리 2016 송년모임에 함께한 책꿈맘 회원들. 좋은 동아리는 회원들의 삶을 변화시킨다(성민종합사회복지관) 2016 송년모임에 함께한 책꿈맘 회원들. 좋은 동아리는 회원들의 삶을 변화시킨다(성민종합사회복지관) 실제로 많은 엄마들이 책꿈맘 활동을 하면서 자존감을 키웠다. 독서지도를 배운데서 그치지 않고 실전에 적용해 가르치면서 자기 역량도 강화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엄마들이 재취업, 학업 등의 이유로 책꿈맘을 떠나간다. 지금까지 책꿈맘에 몸담은 엄마는 50여 명. 모임을 떠나간 엄마들은 ‘책·꿈 나누기 한마당(2010년 시작)’에 참여하기도 한다. 지역 주민과의 소통을 위한 독서 문화 연중행사에서 책 벼룩시장, 책 체험 부스를 함께 꾸리는 것이다. 10년째 책꿈맘 회장을 맡아온 진추국 회장은 회원 수 부족을 위기로 보지 않았다. 진 회장은 “동아리가 하나의 생명체처럼 다양한 모습을 보이며 성장해가는 것”이라며 “좋은 동아리는 회원들의 삶을 변화시킨다”고 말했다. “책꿈맘은 지역아이들도 돕지만 엄마들도 돕는다. 여성 재취업의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 책꿈맘 활동을 하면서 자녀들의 문제점을 알게 돼, 상담공부를 마친 뒤 상담활동가로 활동하는 분이 있다. 책꿈맘 활동을 계기로 유아교육, 청소년교육, 사회복지학 등 학업을 시작한 분이 다섯 명이나 된다. 이분들은 또 다른 방식으로 사회에 기여하는 것 아닐까.” ‘삼성동 문화학교’(2012년 시작)는 책꿈맘과 성민종합복지관이 엄마들의 재취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그동안 ‘독서치료’ ‘미술치료’ ‘한국사’ ‘스토리텔링’ 수업을 진행했다. 수업을 일정 기간 들으면 수강자들은 관련 민간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책꿈맘 겨울 독서캠프에 참가한 권숙(47), 정현아(42) 씨도 스토리텔링 과정을 마치고 자격증을 얻은 뒤 책꿈맘 활동을 이어간다. 권숙 씨는 “아이들이 순수하고 집중을 잘하기 때문에 독서지도를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 사람이 1년 동안 책 10권도 읽지 않는 나라에서 엄마들이 책을 읽기 위해 매주 모이고 지역 사회에 도움을 줘 뿌듯하다. 앞으로도 책꿈맘이 지속되면 좋겠다. 작은 일이라도 지속적으로 한다면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안경숙 책꿈맘 회원, 41) 이혜민 기자 behappy@donga.com 입력 2017-03-10 14:56:00 * 1120 제 1120호 2018.01.03 “무인항공기는 4차 산업혁명 집약체… 한국産 IT 다 모여라” 목차보기 구독신청 이번 호 구입하기 페이스북 매거진 D 연재기사 * [5a4b545d0c28d2738de6.jpg] 솔로 파티, 동창회, 가족 모임을 위한 추천 영화 3 * [5a4b546121dcd2738de6.jpg] 자연의 단맛 담은 샴페인 ‘브륏 나투르’ * [5a4b5467066ad2738de6.jpg] ‘안다미 조개’라 부르는 꼬막 * [5a4b546c0e7ad2738de6.jpg] ‘매우 달콤한’ 혼합음악 많이본기사5 1. 1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 “발권 수속 30초면 끝난다” 2. 2‘부금회’ ‘경금회’를 경계하는 이유 3. 32018년 부동산 전망 | “내년 4월 이후 거래절벽 온다” 4. 4가장 많이 등장한 이름은 ‘이명박’ 5. 5“한 권만 읽으면 열 권 다 읽을 것”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 * 요금안내 * 이용안내 * 이용내역 * 동아닷컴 + 회사소개 + 광고제휴안내 + 회원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주간동아 + 기사제보 + 구독신청 + 광고안내 * 신동아 * 여성동아 Copyright by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충정로 29 | 등록번호: 서울 아 00741 | 등록일자: 2009.01.16 | 발행·편집인: 박원재 1-12.txt * 로그인 * 회원가입 * 공지사항 * 독자게시판 * 조선왕조실록 게시판 * 사이트맵 ____________________ 검색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humanist * 포스트 네이버 * 페이스북 * 휴 로그 * 북클럽 HOME MAGAZINE저자 인터뷰 저자인터뷰 큰 아이랑 작은 어른이랑 친구가 되면 참 좋겠다! 상단이미지 Q. 동시와 동화로 여러 번 수상하셨는데요, 청소년 시집을 쓰시게 된 계기가 있나요? A. 지금껏 살아온 제 삶을 돌아보면 늘 아이들과 함께였습니다. 17년 전 엄마가 되면서 아이를 품안에서 가까이 지켜보게 되었고 글쓰기와 독서지도를 하며 15년 넘게 아이들을 만나고 있고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동심을 읽을 수 있었고 동시, 동화를 쓰게 되었죠. 그러다가 제 아이가 어느덧 중학생 고등학생이 되고 저의 관심도 자연히 청소년 시란 장르에 가 닿았습니다. Q. 독서교육으로 이름난 봉원중학교 학부모독서회를 이끌고 계시는데요, 모임 활동이 이 시집에 준 영향이 있나요? A. 백화현 선생님이 독서지도로 열의를 다한 봉원중학교에는 독서회가 3기까지 있습니다. 올해 또 4기가 만들어질 거고요. 제 인생에서 잘한 일 몇 개를 꼽으라면 엄마가 된 것, 글을 쓰는 사람이 된 것, 그리고 독서회에서 사람들을 만난 것입니다. 엄마라는 공통분모, 그것도 중학생을 둔 엄마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나 아이들 얘기, 살아가는 얘기를 책과 더불어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함께해서 행복합니다. 시집 속에 나오는 얘기 중 상당 부분이 ‘시나브로’ 엄마와 아이들의 얘기입니다. 그건 곧 지금, 동시대를 사는 부모와 아이가 동고동락하는 생생한 이야기란 뜻입니다. 그 외에도 중?고등학생을 둔 부모들을 위한 카페에서 많은 이야깃거리를 얻었습니다. Q. 이 시집은 특히 큰 아이와 작은 어른의 소통을 네 명의 캐릭터를 통해 풀어내는 것이 인상적인데요, 어떻게 구상하게 되셨나요? A. 우리나라 교육은 문제가 참 많습니다. 길고양이도 고개를 끄덕일 것입니다. 유치원을 들어가는 순간부터 부모들은 우리 교육을 바꿔야 한다, 아이들이 행복하지 않다, 문제다 문제야 하며 한목소리로 소리 높입니다. 과연 누가 어떻게 언제 바꿀까요? “누가, 어떻게”는 전문가들의 영역이라 생각합니다. 언제, 이것도 저의 능력 밖일지 모릅니다. 다만 바뀌는 그날이 오기 전에 부모가, 아이들이 지쳐 쓰러지면 어떡하나 걱정이 되었습니다. 이미 다자란 어른들은 청소년기를 잘 압니다. 이미 경험했으니까요. 그리고 아이들은 어른을 향해가는 작은 어른입니다. 서로 미워하다가 좋은 시절 다 가버리면 국가나 학교가 책임져줄까요? 당장 행복해지고 싶습니다. 지금 당장 행복할 권리가 있으니까요. 아이 마음을 아는 부모와 어른이 되려는 아이가 서로 대화를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누구의 간섭도 받고 싶지 않은, 이제 어른이라고 생각하는 아이들과 청소년기의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어른들이 서로 ‘이해’라는 걸 하고 살면 얼마나 좋을까, 개구리가 올챙이 적 다 잊어버리듯이 어른들은 자신의 청소년기를 자주 잊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그때로 돌아가 보면 지금의 아이들을 이해하는 데 그리 어려울 것 같진 않은데 말이에요. 이 시집이 어른들에게는 자신의 청소년기를 돌아보게 하는 타임머신 역할을 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면서 이야기를 나누게 되기를 바랍니다. 옛날에 엄마 아빠 때 개구쟁이는 누구였고 이런저런 친구가 있었단다, 지금 너희 반에 그런 친구는 없니? 등등의 대화를 나눌 때 말머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같이 읽고 이야기를 하면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지 않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또한 너무 진지한 건 아이들 몫이 아닙니다. 한번이라도 웃었으면 좋겠습니다. 친구가 되는 시간을 주고 싶어서 어른과 아이가 서로 통할 거리를 주려고 하다 보니 네 명의 가족을 등장시키고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그런 시를 쓰게 되었습니다. Q. 국어교사이며 시인이며 독서교육전문가이신 여러 선생님이 이 시집을 추천하시면서 공통적으로 ‘청소년들과의 자연스러운 눈맞춤’에 감탄하셨습니다. 청소년기 자녀들과의 소통 문제로 고민하는 부모님들께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신가요? A. 성적, 입시 위주의 교육 때문에 우리나라에 사는 부모님들은 모두 도를 닦고 계실 텐데요, 아이들도 마찬가지일 거 같아요. 서로 이야기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린 다 시대의 피해자다, 그러니 피해자끼리 잘해보자. 으쌰으쌰, 의기투합하기. 아이들의 의견을 경청하기, 부모가 답을 내리지 않기. 대화를 나누면서 아이들이 답을 내리게 하기. 그게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함께 그 길을 가는 이 세상의 많은 부모님이 있습니다. 그 부모들과 책모임을 한다든지, 아이들에게 다양한 미래를 안내하는 모임을 꾸린다든지 하면서 건설적으로 친해지는 방법들을 모색했으면 합니다. 저자 소개 김미희 제주 본섬에서 다시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우도에서 태어났다. 본섬으로 나가 고등학교를, 부산에서 대학을 다녔다. 결혼해서 고래 도시 울산에서 십여 년을 살다가 지금은 서울과 천안을 오가며 지내고 있다. 200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달리기 시합〉이 당선되면서 글쟁이가 되었다. 푸른문학상 동시와 동화에 각각 당선되었고 제6회 서덕출문학상을 받았다. 〈하늘을 나는 고래〉로 장생포 고래창작동화 대상도 받았다. 울산동여자중학교 사서교사를 지냈으며 3년째 서울 봉원중학교 학부모독서회 ‘시나브로’를 이끌고 있다. 아들딸에게 로션 발라주고 여드름 짜주고 아침마다 머리도 말려주며 ‘엄마 놀이’를 즐기고 있다. 작품집으로 《달님도 인터넷해요?》, 《네 잎 클로버 찾기》, 《동시는 똑똑해》 등이 있다. 이전 | 다음 | 목록보기 | 인쇄하기 독자 댓글 댓글 총 -1개 Submit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현0_______________________ /1000byte 글자수 500자 까지 작성 가능하며 욕설과 비방글은 삭제됩니다. 등록하기 독자적인 책수다 팟캐스트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booknotice.jpg] [close.gif] * 회사소개 * 찾아오시는길 * 원고접수 * 고객센터 * 도서 저작권 안내 * 개인정보보호정책 * 이용약관 * 사이트맵 (121-869)서울특별시 마포구 동교로23길 76(연남동) 대표:김학원 개인정보 보호 책임자:강상민 문의:(02)335-4422 팩스:(02)334-3427 이메일:humanist@humanistbooks.com copyright(c)2010 humanbooks.co.kr All Rights Reserved. 1-13-utf8.txt 본문 바로가기 매경미디어그룹 바로가기 * 매일경제 * * mbn * * 매일경제TV * * 매경이코노미 * * luxmen * * MK스포츠 * * citylife * * golf for women * * M-print * * rayM * * 닫기 구독신청 * * * * * * * * * * * * * * * * * * * * [년 월 제 호] 프린트 이메일 전송 리스트 엄마가 엄마이기 전에 기사입력 2013.08.09 17:04:06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image_readtop_2013_696865_13760354471007757.jpg] 몇 년 전 기억이다. 마감을 끝내고 간만에 엄마와 텔레비전 앞에 앉았다. 배 를 깎고 있던 엄마는 텔레비전을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었다. 반백이 된 배철 수가 나와 쇼 프로그램의 사회를 보고 있었다. 콘서트 7080이었다. 통기타와 고고장, 장발과 미니스커트를 단속하던 낭만적이지만 엄혹한 시대를 살던 사 람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중년들의 가요무대’. ‘빅뱅’ 멤버는 몰라도 그 시절 통기타를 치던 포크송 가수들의 이름은 줄줄 꿰는 엄마는 이장희나 송 창식을 좋아했었다. 트윈 폴리오의 카세트테이프를 늘어지게 틀어놓던 기억 이 내 어린 시절에 가득했으니 말이다. 엄마는 서유석이 기타를 치며 부르는 ‘가는 세월’이나 ‘아름다운 사람’ 같은 노래를 넋을 놓고 따라 부르곤 했다. 그런데 그날따라 이 추억의 프로그램에 의외의 그룹이 나왔다. 소녀시 대였다. “우리 땐 토끼소녀가 있었는데. 근데 쟤네들 왜 이렇게 숫자가 많니?” “뭐가 많아? 요즘엔 저 정도를 많다고 하지 않아.” “난 둘이 좋던데. 한마음, 해바라기, 수와진, 이런 사람들.” “엄마. 요즘엔 듀엣이 거의 없어. 일본에 AK B48이라는 그룹이 있는데 걔네 들은 멤버 숫자가 48명이야.” “말도 안돼. 어떻게 그 많은 애들을 무대에 세우니. 무대 무너지겠다.” 엄마는 내가 ‘슈퍼주니어’ 멤버가 13명이라고 해도 믿지 않을 게 뻔했다. 영어나 중국어 이름들이 마구 섞여 있는 아이돌 멤버들의 이름을 들으면 아 마 경기를 일으키겠지. 화면 속에선 하얀색 스키니 진에 색색깔의 티셔츠를 입은 소녀시대가 ‘Gee’를 외치며 집단가무 중이었다. “나도 저 나이 땐 짧은 치마 입고 명동 거리 활보했어!” “에이~ 허벅지 두껍잖아.” “너, 내가 진짜 멋쟁이였던 거 모르는구나. 난 날씬했었어!” 서른을 훌쩍 넘긴 딸의 통박에 나이 육십 된 엄마는 한껏 눈을 흘기며 당장 안방에 들어가 무엇인가를 주섬주섬 찾아 증거물처럼 내놓았다. “이래도 안 믿을래?” 아… 잊고 있었다. 오래전 앨범 속에서 봤던 그 사진. 낡은 흑백 사진 속의 엄마는 재클린 스타일의 선글라스를 끼고 멋스런 미니스커트에 통굽 하이힐 을 신고 있었다. 사진 속 단발머리 처자는 고른 치아를 드러내며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 웃음이 봄 햇살처럼 순해서 보고 있으니 정말이지 엄마 처럼 보이질 않았다. 엄마가 “네 나이 때, 난 벌써 중학생 학부모였다!” 같은 말을 들으면, 나는 뭔가 초현실적인 이야길 듣는 것 같은 기분에 빠졌 다. 그러니까 커트 보네거트의 소설 의 한 장면이 떠오르곤 했던 것이다. 타 임머신을 타고 고추를 덜렁거리며 쏘다니는 다섯 살배기 아빠와 마주치는 그 장면처럼. 남자와 사랑에 빠지면 내가 제일 먼저 했던 일은 언제나 그 남자의 어린 시 절 이야기를 듣는 것이었다. 유치원, 초등학생, 중학생 때 어떤 성격이었는 지, 무슨 음식을 좋아하고 어떤 책을 좋아하고, 음악을 들었는지에 대한 것 들. 어떤 선생님을 좋아했고, 누구와 가장 많이 싸웠고, 첫사랑은 언제였는 지, 궁금한 것은 끊임없이 생겨났다. 그리고 반드시 어린 시절의 사진 몇 장 을 기념품처럼 간직했다. 만약 시간을 여행하는 타임머신이 있다면 나는 그들의 어린 시절 속으로 미 끄러져 들어가고 싶었다. 그러니까 애인의 여섯 살 꼬맹이 시절, 자주 놀던 놀이터 그네 앞에 가서 그 아이를 벤치에 앉혀 놓고 쭈쭈바를 먹으며 이런 저런 얘길 나누고 싶은 것이다. 언젠가 이런 얘길 남자친구에게 했더니 “너 그러다간 유아 납치범으로 오해받기 쉽다!”란 얘길 한 적이 있어 산통을 깬 적이 있지만. 엄마의 사진을 보는 동안 아마도 나는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다. 1960년대 로 여행할 수 있다면 젊은 엄마를 꼭 만나고 싶다고. 엄마가 엄마이기 이전 ‘프랑스’를 ‘불란서’라 부르며 ‘카페’ 대신 ‘음악다방’에 드나들던 그 시절로, 엄마가 통 넓은 청바지를 입고 통기타를 치고,이장희와 윤형주의 노래를 부르던 때로 말이다. 효도나 효심에 대해서 내가 아는 건 별로 없다. 어떤 날은 엄마가 한 얘길 또 하고 또 하는 걸 보면서 나이 든다는 건 고장 난 테이프처럼 자꾸만 한 얘기를 계속 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현재가 아니라 과거에 대해 할 얘 기가 점점 더 많아지는 게 노년인가 싶어 서글퍼지기도 한다. 어쩌면 나이 든 엄마가 하는 옛날이야기에 잔소리나 하지 않으면 그게 효심인가 싶기도 하다. 탁구치자고 하면 궁시렁대더라도 탁구를 치고, 한강 좀 걷자고 하면 투덜대면서도 함께 걸어주는 것 말이다. “어른이 별건가. 애 큰 게 어른이지!” 문득 죽어도 뽀뽀는 안 하겠다던 여섯 살짜리 조카에게 상처받은 내게 친구 가 툭 던지듯 했던 말이 떠올랐다. 어른도 상처받는다는 걸 여섯 살짜리가 알 리 없다. 하지만 여섯 살짜리에게 서른여섯 먹은 여자는 ‘제대로’ 상처 받는다. 여전히, 죽는 그 순간까지, 사랑하는 누군가에게 거절당했을 때 우 리는 상처받는다. 인간이란 나이와 상관없이 그런 민망한 존재인 것이다. 엄마 역시 완벽한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 다. 엄마가 여자이고, 여자이기 전에 누군가의 딸이었고, 덜떨어진 어린애였 다는 사실과 마주치게 되기까지 내겐 긴 시간이 필요했다. 어른이 별건가. 정말이지 애 큰 게 어른이다. 나도 늙으면 저런 주름살을 주렁주렁 달고, 오 래전 나의 소녀시대를 추억하게 될 것이다. 그때 누군가 내가 사랑하는 사람 이 옆에 있어주었으면 좋겠다. 굳이 대답하지 않아도 엄마는 내게 끊임없이 말을 한다. 간혹 침묵조차 그럴 듯한 대답이 될 만큼 딸과의 시간이 좋은 것이다. 나는 엄마가 따라 부르는 노래를 가만히 듣고 있었다. 인간이 인간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위로가 자 신의 시간을 나누는 것, 함께 있어주는 것이란 걸 알기 때문이다. 엄마가 깎 아준 배는 물이 많고 달콤했다. 이토록 아름다운 단발머리 소녀가 엄마였단 사실 때문에 저토록 늙은 엄마의 흰머리가 서글프다. 소녀시대의 노래를 따라 부르진 못해도 그녀들이 어여쁘 다고 말하는 엄마가, 초미니스커트를 ‘똥꼬 치마’라고 고쳐 부르는 1970년 대 사진 속 나의 엄마가 말이다. 한글 사용을 권장하던 정부 때문에 ‘바니걸스’가 ‘토끼소녀’가 되고 ‘ 어니언스’가 졸지에 ‘양파들’이 되던 그 시절로 되돌아간다면, 나는 내가 가끔 꿈꾸곤 했던 시간여행의 주인공이 되어 발랄한 저 사진 속 단발머리 소 녀에게 명랑하게 휘파람을 불며 이렇게 외치고 싶다. “저기, 아가씨! 다리 한 번 끝내주게 예쁘네!” [image_readmed_2013_696865_13760354471007758.jpg] [백영옥 소설가]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35호(2013년 08월)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진훈 칼럼] 中 홀대외교, 문제는 따로 있다 [음식평론가 윤덕노의 음食經제] 피난길 양귀비가 죽기 전 먹은 호떡 [이준서의 뉴 애브노멀 시대 경제] 양극화 해소 한국형 자본주의 4.0 필요하 다 [구효서의 유념유상] 섣달에 부쳐 [설진훈 칼럼] 안개 女神이 막은 트럼프 펀치 경제용어사전 프린트 이메일 전송 리스트 IFRAME: http://luxmen.mk.co.kr/include/rPreMagazine.php?searchEconomyHosu= ____________________ [bt_search.gif]-Submit IFRAME: http://luxmen.mk.co.kr/include/rBestClick.php IFRAME: http://luxmen.mk.co.kr/include/rCulture.php 회사소개 | 광고문의 | 개인정보보호정책 | 이용약관 TEL : 02)2000-2990 | E-MAIL: luxmen3@mk.co.kr Copyright (c)매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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