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는 아이를 낳고 좋은 엄마라는 프레임에 갇힌 과거의 자신을 생각하며 ‘굿마더 신드롬’이란 이름을 내걸었다. A. ‘굿마더 신드롬’, 좋은 엄마 증후군이에요. 저는 오랜 시간 일을 하다 결혼과 함께 지방으로 내려갔어요. 낯선 곳에서 육아를 하면서 사회가 규정지어놓은 좋은 엄마라는 프레임에 들어가기 위해 자신을 가두고, 그 행렬 제일 앞에 서기 위해 스트레스받고 죄책감에 괴로워하던 사람이었어요. 엄마들은 대부분 이런 심리적 병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A. 엄마들이 강박관념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좋은 엄마가 되지 말자.’나 ‘무작정 내려놓자.’가 아니라 ‘좋은 엄마’의 의미를 다른 각도에서 바라봤으면 했어요. 단순히 육아의 관점에서 보자면, 지금도 우리는 각자의 위치에서 충분히 잘하 있다고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또 우리의 아이들은 육아라는 울타리 안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잖아요. 우리 아이에게 좋은 엄마는 어떤 엄마인가를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뜻이기도 해요. 저도 늘 이부분에 대해 고민이 많아요. 많은 싶었어요. 저희 고객이 대부분 엄마들일 테니까요. Q. 요즘은 많은 부모가 육아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고 있다고 느껴요. 엄마로서 그런 강박관념에서 벗어나기 위해 어떤 노력을 A. 세월호 참사를 지켜보면서 삶과 육아에 대한 철학이 많이 바뀐 것 같아요. 이 시대의 엄마들이 아이에게 해주어야 할 역할이 무엇인가를 참 많이 생각했고요. 아이에게 좋은 엄마가 되는 것을 넘어 아이에게 어른이 되는 것, 당장 제 아이나 눈앞의 의식주만 해결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가 살아갈 이 사회를 바꾸는데 관심을 갖고 동참하는 일, 그것이 엄마로서 어른으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