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이 매주 찾아가자 아이들은 마음의 빗장을…” ‘맘충’은 ‘내 아이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엄마’를 뜻한다. 엄마를 뜻하는 맘(mom)과 벌레를 뜻하는 충(蟲)의 합성어로, 공공장소에서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내 아이에 대해 무관심한 엄마를 벌레로 비하한 말이다. 이런 여성비하적 표현이 지속적으로 언급되는 이유는 뭘까. ‘내 아이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엄마’들이 존재하기 때문이 아닐까. 만들자, 초등학교 명예교사(도서관 사서 봉사자) 등 복지관 인근에 거주하는 엄마들이 참여했다. 그해 프로그램 수료자들은 기다렸다. 다행히 ‘어머니 독서지도학교’를 마친 뒤 ‘책꿈맘’에 합류하는 엄마가 해마다 나타났다. 2017 책꿈맘 겨울캠프에 참가한 엄마교사가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준다(지호영 기자) 2017 책꿈맘 겨울캠프에 참가한 엄마교사가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준다(지호영 기자) “엄마들은 ‘독서지도를 무료로 배웠으니 지역사회에 봉사하자’는 마음이 컸다. 내 아이에게 독서지도를 하려고 프로그램을 듣던 엄마도 복지관 사회복지사 덕에 사회에 관심을 갖게 됐다. 사회복지사들과 책꿈맘 엄마들의 궁합이 좋았다.”(진추국 책꿈맘 회장, “초창기에는 난곡마을에 갔다. 그 전에는 내 아이만 생각했는데, 공부방에 가서 내 아이 친구들의 사정을 알게 됐다. 얘네 엄마가 맞벌이구나, 엄마가 없어 할머니가 키우는구나…. 내 아이만 돌봐서는 안 되겠다 싶었다.”(진추국 책꿈맘 회장) 공부방 수업이 처음부터 순조롭게 진행된 건 아니다. 공부방 아이들은 책꿈맘 엄마들에게 곁을 주지 않았다. 책꿈맘 엄마들을 한두 번 찾아오다 돌아갈 사람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엄마들이 매주 찾아가자 아이들은 마음의 빗장을 조금씩 풀었다. “엄마가 이런 일을 해서 좋다” 국립현대미술관 견학, 2월 3일 오전 10시~오후 2시 독서수업이 이뤄졌다. 책꿈맘 엄마교사들이 1·2학년 그룹, 3·4학년 그룹의 독후활동을 진행했다. 2월 3일에는 엄마와 함께 봉사 나온 초등학생도 눈에 띄었다. 엄마 오지희 씨와 함께 봉사하는 아들 배기선 군(지호영 기자) 엄마 오지희 씨와 함께 봉사하는 아들 배기선 군(지호영 기자) “엄마와 함께 동생들이 수업하는 걸 도우러 왔다. 수업하는 모습을 보니까 답답한 것도 있지만 잘하는 모습도 보인다. 엄마가 책꿈맘에 계시기 때문에 나도 이 독서 캠프에 온 적이 있다. 엄마가 이런 일을 해서 좋다.”(배기선, 12) “하루는 아들이 엄마는 왜 책꿈맘에 가느냐고 묻기에 ‘다른 아이들에게도 책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주려고 간다’고 답했더니 좋아하더라. 아들이 자기에게만 관심 쏟기를 바랄 줄 알았는데 봉사하는 엄마를 자랑스러워해 뿌듯했다.”(오지희 책꿈맘 회원, 실제로 많은 엄마들이 책꿈맘 활동을 하면서 자존감을 키웠다. 독서지도를 배운데서 그치지 않고 실전에 적용해 가르치면서 자기 역량도 강화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엄마들이 재취업, 학업 등의 이유로 책꿈맘을 떠나간다. 지금까지 책꿈맘에 몸담은 엄마는 50여 명. 모임을 떠나간 엄마들은 ‘책·꿈 나누기 한마당(2010년 시작)’에 참여하기도 “책꿈맘은 지역아이들도 돕지만 엄마들도 돕는다. 여성 재취업의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 책꿈맘 활동을 하면서 자녀들의 문제점을 ‘삼성동 문화학교’(2012년 시작)는 책꿈맘과 성민종합복지관이 엄마들의 재취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한 사람이 1년 동안 책 10권도 읽지 않는 나라에서 엄마들이 책을 읽기 위해 매주 모이고 지역 사회에 도움을 줘 뿌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