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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강면욱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의 이상한 선임

등록 :2016-11-24 21:23수정 :2016-11-24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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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제세 의원, 국민연금자료 공개
서류평가의 경력점수는 중간
면접 최고점으로 뒤집어
경력점수 최고점자는 면접 못봐
연금 “경력점수는 단순 참고자료”
강면욱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이 서류평가의 경력점수가 18명 중 9위에 그쳤음에도 면접에서 최고 점수를 받고 선임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경력점수 1순위는 면접 대상자 7명에 포함되지도 못했던 것으로 나타나, 평가 과정이 적절했는지 의문이 제기된다. 강 본부장은 지난 2월 선임 당시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대구 계성고·성균관대 1년 후배로 ‘낙하산’ 논란이 일기도 했다.

24일 오제세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선정을 위한 자문위원회의 ‘지원자별 경력점수 산정표’와 ‘지원자 제출서류 검토 의견서’를 보면, 강 본부장은 경력점수에서 45점으로 지원자 18명 가운데 9위를 기록했다. 경력점수는 과거 경력에 대해 가중치를 둬 이를 수치로 환산한 것이다. 52.4점으로 경력점수가 가장 높았던 지원자는 면접 기회를 얻지 못했다.

강 본부장은 면접 대상 7명에 오른 뒤 면접관 6명 모두로부터 최고 점수를 받았다. 면접 2등은 이동익 전 한국투자공사(KIC) 최고투자책임자(CIO), 3등은 정재호 새마을금고중앙회 전 최고투자책임자, 4등은 권재완 에이제이(AJ)인베스트먼트 부사장이었다. 당시 면접은 김영배 경영자총협회 회장직무대행,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최두환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 강정화 한국소비자연맹 회장, 박종백 대한변호사협회 변호사, 김현준 보건복지부 당시 연금정책국장 등이 봤다. 본부장 선임은 면접 결과를 토대로 4명 이내의 후보를 추천해 올리면, 보건복지부 장관이 적임자를 결정하게 된다.

강 본부장은 삼성물산 합병에 대한 국민연금의 찬성 의결권 행사 과정에서 부적절한 처신과 연임 갈등으로 논란을 빚었던 홍완선 전 본부장의 후임이다. 오제세 의원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은 500조원에 달하는 국민의 노후자금의 운용을 책임지는 자리다. 임명 과정에서 부당한 외압이 있었는지, 그에 따라 기금운용이 불합리하게 되진 않았는지에 대해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민연금 관계자는 “지원자별 경력점수는 서류전형을 위해 단순히 경력을 점수로 바꾼 참고자료로 서류평가에서 순위를 정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강 본부장과 안종범 전 수석은 사회 진출 이후 관계가 이어지지 않았고, 기금이사 지원 과정에서도 논의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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