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근 前비서관 한숨 하루 만에 "연설문 작성 이상없어"
사석에서 '연설문이 이상해져 돌아왔다' 말한 사실 전면 부정
조 전 비서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증권금융본사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연설문이 유출된 비선실세 최순실씨는 물론 유출 사실, 과정 등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 초 지인들에게 "연설문 초안이 수정돼서 돌아온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알려진 것과 관련해서는 잠깐 망설이다 "정확히 보니 이상해져서 돌아왔다고 말했다고 했는데, 그런 이야기를 한적 없다"며 부인했다. 이와 관련, "이런저런 자료(연설문)를 대통령께 드리면 크게 연설문이 고쳐져 돌아온 적은 없었다"며 "연설문의 최종본이라는 것은 결국 대통령이 말씀하시는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이어 "부분적인 단어 등의 수정은 있었지만, (누군가) 수정했다는 의심은 하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날 기자회견에 대해 "청와대와 전혀 사전교감이 없었다'고 했다. 하지만 조 감사는 올 초부터 만났던 지인에게 "(작성해 올린) 연설문이 자꾸 이상하게 돼서 돌아온다"는 식으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설문 초안을 작성하는 자신이 부속비서관에게 초안을 전달한 뒤 연설문이 최종 완성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첨삭이 이어진 데 대해 어려움을 호소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외부와 접촉을 끊은 조 감사는 전날 머니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시종일간 침묵으로 일관하며 연설문 유출과 관련된 질문에 여러차례 한숨을 내쉬었다. 통화는 10여 분간 이어졌지만 그는 줄곧 듣기만 했다. 수차례 정확한 사실 관계에 대한 질문에도 짧은 한숨만 내쉴 뿐 즉답을 피했다. 그가 전날까지 비서관 재직 당시 연설문 유출과 수정 등과 관련해 고심을 거듭한 것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증권금융이 공직유관기관으로 정부 입김에서 자유롭지 않은 데다 현 정부가 지난 9월 낙하산 인사 논란에도 자신을 감사로 선임한 점 등을 미뤄볼 때 현실적으로 청와대에 부정적인 의견을 밝히는 게 쉽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조 감사가 이날 자신이 생활인임을 강조하며 "회사와 가정에 더이상 피해를 주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입장을 밝히게 됐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연설문 등 청와대 문건 관련 의혹이 확산되는 데 부담을 느껴 일부 자신의 의도와 다른 해명을 내놓은 것 아니냐는 시선도 받고 있다.
송정훈
repo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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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람들이 모두 나를 비겁하다..고 해도 가장으로서 직업을 유지하여 가족들과 살아 가야겠다"..는 말을 하고 있잖어.. 이해는 한다.